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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아가는 이야기/이슈 & 정보

울산 화재 뒷 이야기 / 우리에게 남긴 숙제.. 국가직에 걸맞게 이제 돈 좀 쓰세요 ~

by 마로☆* *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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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가직에 걸맞게 소방관 지원, 장비 등에 돈 좀 쓰세요."


지난 8일 울산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고층용 소방 사다리차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에는 없는 장비이기때문에 부산에 있는 70m급 사다리차가 이동 동원되었습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0m급 사다리차가 현장에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70m 이상 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뿐인데 전국의 고층건물은 4692개로, 사다리차가 없는 지역은 굉장히 불안하다"라고 지적했다.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소방의 기능 강화를 위한 장비 확충과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을 모았습니다.

 

 

출처 : JTBC 뉴스 캡쳐

 

울산 화재 당시 밤새 불을 끄다가 지쳐버린 소방관들이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방화복에 25kg이 넘는 장비까지 짊어지고 33층 건물을 오르내린 뒤 거의 탈진한 겁니다.

 

 

출처 : JTBC 뉴스 캡쳐

 

쉴 곳이 없어 맨바닥에 누워버리는 소방관들... 

장시간 진화 작업의 경우 원래는 한 번에 20여명이 쉴 수 있는 회복 차량이라는 게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전국에 다섯 대뿐이고 그마저도 울산엔 없다고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대형 화재와 반복되는 소방관 처우 개선 목소리.. 

 

이제는 국가직에 걸맞게 소방관 지원, 장비 등 꼭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피해 입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국민과 울산시, 소방관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입주민들의 감사 인터뷰들도 훈훈하네요.

 180*호 입주민은 "딸아이들의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18층 수색을 부탁드렸더니 2번이나 수색했다며 안심시켜주고 33층에서부터 무사히 딸아이들을 구출해주신 소방관님, 딸아이들이 의젓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평소 재난훈련을 잘해주신 교육청 및 교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140*호 입주민은 "무거운 산소통과 함께 불길 속에서 구하신 분을 등에 짊어지고 옥상에 올라오셔서 바로 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머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라며 "소방관님의 그 행동 가슴 깊이 새겨두겠다"라고 전했다.

300*호 입주민은 "방화문이 닫혀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아이들과 연기를 이곳저곳 피해 다니며 공포 속에 소방관님들의 구조를 기다렸다. '띵동' 벨소리가 기적의 소리처럼 들렸다"라며 "따뜻하고 소중했던 28층 이웃님들의 구조 소리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100*호 입주민은 "화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현장에 오셨다는 송철호 시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개인의 아픔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음에도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주셔서 고맙고 든든하다. 대통령님의 격려와 위로도 너무 큰 힘이 된다"라고 전했다.

270*호 입주민은 "우리 가족은 안방에 갇혀 두 시간 반 동안 애타게 구조요청만 하고 있었다. 안방 연기가 가득 차 '이젠 죽겠구나' 생각하는 찰나에 소방대원님들이 연기와 함께 어벤져스처럼 저희를 구조하려 왔다"라며 "자신을 희생하며 목숨을 살려주신 소방대원님들, 많은 공무원들, 숨은 조력자들, 우리 이웃님들이 있기에 살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320*호 입주민은 "소방관님께 부축받아 비상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어지러워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쉬다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하시며 업히라고 등을 내미셨어요. 남편 말이 16층부터 업혀 내려왔다네요"라며 "우리 가족을 살려주시고 그 힘든 계단을 업고 내려와 주신 소방관님께 어찌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약 900명이며 이들을 통해 1명의 희생자 없이 77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피해는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자 93명에 그쳤습니다.

 

진화가 끝나고 울산 남부소방서에는 시민들 응원 메시지와 격려품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 스타자동차 회장의 과거 운전기사 갑질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번 벤츠 매장을 소방관 휴식처로 제공하고 국밥을 대접한 선행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 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울산은 화재 이재민에게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한달여 간 20개의 객실을 이재민에게 제공키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무료 객실 제공은 신라스테이가 직접 울산시에 제안하며 성사됐고 화재 당일 관련 뉴스를 본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가 집을 잃은 이재민이 거주할 장소를 마련하는 게 어떻겠냐고 신라스테이 울산측에 제안했고, 호텔이 이를 검토 후 울산 남구 측과 접촉하며 이뤄졌다고합니다.

 

 

* 하이트진로는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소방서에 찾아가는 ‘감사의 간식차’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간식차

 

 

하이트진로는 이날 충주소방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까지 4주간 일선 소방서에 간식 차량을 배치해 소방관들에게 간식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충북‧경북‧서울‧경남‧강원의 소방본부 산하 19개 소방서가 대상이라고 합니다.

고생하시는 소방관분들께 잠시나마 꿀맛 같은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울산의 한 초등학생은 "제가 대통령이면 소방관 월급을 1억씩 주고 싶다"며 "다치지 마시고 건강에게 울산을 지켜달라"라고 손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 

 

 

다시 한번 소방관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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