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새벽부터 걷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왜 걷고 있을까요?
자 ~ 지금부터 안 궁금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심심할 수 있으니 노래를 들으며 걸어볼까요?
제목도 딱인 그 노래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입니다.
음.. 이 노래를 안다는 건...
연세가...
전 유치원 때 듣던 노래입니다. ㅋㅋ
어제는 초복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몸보신 좀 하셨나요?
저는 몇 년째 초복이면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유림 농장이라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합니다.
맛있겠죠?
네 맛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데 술을 안 먹을 수가 없죠?
술을 마시고 과감하게 차를 버리고 왔습니다.
몸보신을 거하게 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걷고 있습니다.
어제 못한 포스팅 때문일까요? 새벽 3시에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신성한 티스토리에 임하기 전 몸과 마을을 깨끗이 하기 위해 새벽 샤워를 하였습니다.
( 샤워 장면을 상상하지 마세요.^^ )
포스팅 하나를 마무리하고 집을 나섭니다.
집을 나서며 얼마나 걸리는지 똑똑한 내 친한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뜨아 ~ 생각보다 멀구나...
아주 잠시 고민을 합니다. 버스? 택시? ^^
죽어라 걸어가서 허탕을 치면 안 되기에 차량 경보기로 내차 위치를 확인합니다.
술은 소주 한 병밖에 안 먹어서 기억은 정확하지만...
밤사이 혹시라도 내차에 불상사가 일어났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제 그 위치에 잘 있는듯합니다.
잠시 편의점에 들러 생수와 일용할 양식을 구매했습니다.
해장은 역시 샌드위치죠.. ㅋㅋ
이제 진짜 출발해보시죠 ~
길을 걷다 보니 운전할 때 못 보던 것들이 보입니다.
공중전화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거기다 최신식 빨간색 공중전화네요.
셀카라도 찍고 싶었지만.. 저에게는 그럴 용기는 없습니다. ^^
버스정류장 옆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쳐다봅니다.
남동구청 앞에 도착하자 예쁜 조형물들이 격하게 저를 반겨줍니다.
아무도 없어 셀카 한 번 찍어볼까... 하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벤치에 앉아서 지그시 저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절반 정도는 걸었을까요?
터벅터벅 힘겹게 걷다 보니 자전거가 보입니다.
타고 싶어 집니다.
그럴 수 없기에 그냥 걸었습니다.
아니 2900원짜리 짜장이..
먹고 싶어 집니다.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럭비경기장을 지나는데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잠시 멈춰...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ㄱ....."
아직 술이 덜 깬 건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건 또 뭔가!!
이분들이 왜 여기 서 있는 거지?
걷고 또 걷다 보니 조선시대까지 온 걸까?
정신을 차리니 다시 눈앞에 태극기가 보인다..
" 나는 자랑 스러.... "
국기에 대한 맹세를 50번쯤 하고 나니 드디어 고지가 눈앞에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
나의 긴 다리 덕분일까?
아까 그 친구가 알려준 시간보다 10분 이상을 단축했고 7300 걸음이라 했는데 5000 걸음도 안 걸었다.
집에서 물 한 잔 마시고 걸어오며 마시고...
그래서인지 쉬가 엄청 긴급합니다.
어떡하지!! 이걸 사용해야 하나? ^^: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이돌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해장에는 그다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회사에 도착해서 직장인 모드로 환복을 하고 지금 이렇게 열심히 땡땡이치는 중입니다. ^^
이상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안 궁금한 이야기 Y 였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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